최근 모뉴엘 법정관리 사태가 연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모뉴엘 이라는 기업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던 터였고 상당수 많은 분들이 아마도 모르셨을 것 이라 여겨 집니다. 제 주변분들만 보더라도 모뉴엘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찾기는 어려웠던 터라 많이들 생소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매출을 1조원이나 달성을 했었다는 기업이 돌연 법정관리 신청을 하고 핵심 경영진들은 잠적을 해 버린 상태라고 하니 당분간은 이번 사태의 의문점이 확실히 풀릴때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여 집니다.
■ 모뉴엘 법정관리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
▷ 모뉴엘 화려함 속에 감춰진 진실은?
일단 모뉴엘 공식홈페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는 이 기업의 히스토리를 살펴보자면 2004년도에 (주)아아닉스라는 이름으로 법인이 설립된 이후 2007년도에 현재의 이름인 (주)모뉴엘 (Moneual Inc.)로 사명 변경을 한 회사로 주로 로봇청소기, PC 등을 조립 생산해서 판매를 하고 있고 기타 솔루션등을 개발하여 판매를 하는 업체 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모뉴엘 홈페이지, 이하 모뉴엘 관련 이미지 출처 동일
홈페이지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일단은 참 화려하긴 합니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2007년도에 최초로 참가를 하여 MS Innovation Award 수상을 하기도 하였고 특히나 이때에는 빌게이츠가 CES 현장에서 모뉴엘을 언급하며 이 회사를 주목해야 된다고 말을 할 정도 였으니까요.
이후에도 모뉴엘은 2008 CES 참가를 하여 Innovation Award 2관왕을 차지하였고 2009년에도 역시 같은 상을 연속해서 수상을 하였으며 2011년에는 무려 Innovation Award에서 6관왕을 차지 하였고 다시 2012년도에도 CES에 참가를 하여 역시 Innovation Award 2관왕을 수상하게 됩니다.
일단 이번 모뉴엘 법정관리 사태를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제품의 혁신성에서 만큼은 국제 대회에서 인정을 받기는 하였다는 이야기죠.
아울러 2007년 11월에는 3천만불, 2011년에는 1억불,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2년 12월에는 무역협회로 부터 2억불 수출의 탑 까지 수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출의 탑 수상에 대해서는 향후 의문점을 가지고 좀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 MBC에서 7월 2일 부터 방송이 되었던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를 모뉴엘이 제작지원을 하게 되면서 드라마속에 모뉴엘의 아트PC, 컬러PC, 70인치 TV등이 PPL(간접광고) 형태로 소개가 되기도 하였다고 하더군요.
일단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누구도 이 회사가 이토록 쉽사리 법정관리에 들어가리라고는 쉽사리 짐작을 못하였을 것이라 봅니다.
누구라도 이정도 프로필을 내 세운다고 하면 혹 하고 넘어 갈 수 밖에는 없었을 테니까요.
▷ 혁신과 제품 판매는 차이가 있었나?
모뉴엘은 이렇게 혁신적인 행보로 인해서 7년사이 50배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매출 1조클럽에 가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상은 그것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보편적인 판단과 시각으로 바라 본다면 가전제품의 경우 혁신적인 화려한 제품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분들이 대기업 브랜드를 찾는 것은 오랜시간 쌓여진 신뢰감 때문인데 모뉴엘이 생산한 가전제품들이 일부 매니아들에게는 인기를 끌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대중 전반의 신뢰를 그 토록 빨리 쌓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연매출을 1조원이나 하는 가전업체였다면 적어도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모뉴엘 제품들을 간간히 접할 수는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오늘 중앙일보 기사를 하나 읽어 보니 익명을 요구한 전 모뉴엘 직원의 말에 의하자면 2013년 연매출을 1조2737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론 300억원도 안 된다는 말을 보도를 봤었습니다.
즉 매출 중 90% 이상이 장부상으로 조작된 허위 매출이라는 것이죠.
아울러 미국법인과 홍콩 사무소에서 허위 매출 자료를 꾸미는 수법으로 수천억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하니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건 명백한 위법행위를 한 것이라 보여 집니다.
▷ 업계에 미칠 파장
이번 모뉴엘 법정관리 사태는 금융권 뿐만 아니라 수출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겨 집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하구요.
모뉴엘이 금융권게 갚아야 할 자금의 규모는 6천억원이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던 수법은 장부를 조작하여 수출실적 등을 부풀리는 수법을 동원하여 이를 근거로 무역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아 다시 이 보증서를 가지고 은행권으로 부터 자금을 융통하는 수법을 사용했던 것이라 보여 집니다. 이미 관세청과 금융당국은 이러한 현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고발을 할 예정에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통해서 채무조정이 이루어져 갚아야 할 돈이 줄어 들게 된다 하더라도 은행권에서는 다시 못받은 자금을 무역공사에게 청구를 하면 될 것이라 보여지기 때문에 가장 많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곳은 바로 무역공사가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무역공사측의 부실한 기업에게 신용보증을 서 준 것이 이제 도마위에 오르게 되겠죠.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나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겠지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규정과 절차가 까다로워 질 태고 수출기업 전반에 대한 감시와 감독체계도 다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보니 정작 돈을 빌려야 할 기업들까지도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언론기사들을 살펴보니 이미 모뉴엘의 부실징후는 2년전에도 감지가 되었었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면밀한 검토를 했었더라면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클 수 밖에는 없네요.
아울러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망신이기도 하구요.
모뉴엘이라는 기업이 그나마 CES등에 여러번 참가를 하여 여러번 수상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단순히 기업을 화려하게 포장하기 위한 것에 불과 하였고 대중들에게 상용화 될 수 있는 제품이였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필요 했을 텐데 단순히 수상이력의 화려함에 속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법정관리에 들어간 모뉴엘의 향방은 이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살릴수 있을지 정리를 해야 할지에 대한 운명이 갈릴 듯 한데 수 많은 직원들과 여타 다른 업체들에게 까지 그 여파가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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