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도에 태어난 할배들이 부른 수많은 노래들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뇌리속에 익숙한 EL CONDOR PASA, The Sound of Silence, The Boxer, Mrs. Robinson,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많은 명곡을 남긴 듀엣가수인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은 지금까지도 참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LP로 들었을 때에 가장 어울리는 추억의 명반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면 저는 단연코 사이먼 앤 가펑클을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두 할배들은 1960년대에 주로 활동을 해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간간히 근황을 알리기는 한데 최근 공연 계획은 없는 모양입니다.
■ 사이먼 앤 가펑클 센트럴파크 공연의 대기록, 미국인들에게 그들은 향수 그 자체였다 |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And Garfunkel)
사이먼 앤 가펑클 하면 노래도 노래지만 그들의 빼 놓을 수 없는 업적이 바로 센트럴파크 공연의 신기록 달성이라 말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팬을 확보하고 있는 동방신기의 경우에 2002년 8월 17일 일본 닛산스타디움 공연에서 7만2000여 일본팬을 열광시킨 적이 있었죠.
동방신기 일본 닛산스타디움 공연
공연하면 영국의 퀸도 빼 놓을 수가 없을 듯 한데 이들도 공연만 했다 하면 엄청난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가졌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퀸은 1976년 9월18일팬들을 향한 감사의 뜻으로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대규모 무료공연을 열었는데 이때 청중은 15만-20만 명 사이로 추산되어 현재까지도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공연의 최다 관객동원기록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퀸하면 워낙에 신나는 노래들이 많아서 공연도 정말 신났을 거라 여겨 집니다.
그런데 노래의 대부분이 잔잔한 노래고 통기타 하나 딸랑 메고 노래를 부르는 사이먼 앤 가펑클이 남성 듀엣이 1981년도에 뉴욕센트럴 파크에서 정말 어마어마한 일을 벌이게 되는데요.
사이먼 앤 가펑클
이 콘서트에서 무려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여 당시 무료공연으로 단일가수가 공연을 한 콘서트 중에서는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을 하게 됩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무대(1981)
물론 이 기록은 1997년 미국 컨트리 가수인 가스 부룩스(Garth Brook)가 역시 동일한 장소인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공연을 하여 무려 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그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당시공연에는 Don McLean 및 Billy Joel 우정출연을 하여 공연에 힘을 보탰기 때문에 사이먼 앤 가펑클이 순수 팬 동원으로는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Garth Brooks in Central Park (1997) (750,000 People)
10년간의 팬들의 기다림
사이먼 앤 가펑클이 1981년도 센트럴파크 공연에서 그도록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던 원인은 바로 10년이 넘은 팬들의 기다림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데요.
사이먼 앤 가펑클은 1960년대 부터 활동을 시작하여사람들에게 많은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노래인 Bridge Over Troubled Water 앨범을 끝으로 1972년도에 공식적으로 해체를 하기에 이름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라는 이름을 다시 달고 1981년도에 재결성을 하는 공식적인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니 10년간 그들을 그리워 했던 팬들이 한꺼번에 뉴욕 센트럴 파크로 몰리게 된 것이죠.
1960년대 격동기의 미국에 음악으로 위로를 했던 가수
1981년도의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공연을 보면 사실 너무 잔잔해서 졸리운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인들에게 음악을 넘어선 그리움과 같은 존재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1960년대의 미국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두 격동기에 해당 되었던 시기였는데 이 시기에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음악을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불러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의 노래를 보면 신세한탄이나 혹은 위로를 해 주는 성격의 노래들이 대부분이였으니까요.
예를 들어 The Boxer같은 노래도 보면 가난한 권투선수의 사망사고 이후 그를 소재로 해서 만들어 진 노래로 가사 내용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픔을 노래 하고 있습니다.
EL CONDOR PASA의 경우에도 달팽이보다는 새가 되고 싶다는 가사로 시작을 하며 어디론가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는 갈망을 노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사이먼 앤 가펑클은 1960년대 당시의 미국인들의 아픈마음을 노래로 대신해서 위로해 주는 역할을 했었던 가수가 아니였나 합니다. 마치 지금 우리나라에서 몰아치고 있는 영화 명량 신드롬 처럼 우리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에게 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 처럼 말이죠.
1981년도의 사이먼 앤 가펑클의 콘서트의 대 흥행 기록의 이유는 대중들의 향수와 더불어 그들이 누군가로 부터 위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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