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사

한전부지 매각 현대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 한국전력 부채 크게 개선되나?

명가공인 2014. 9. 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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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가 드디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인 10조5천500억원에 매각이 되었다고 하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한전부지 공시지가 1조4837억원의 약 7.5배 가량에 해당되고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 3000억여원의 세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각대금으로 인한 취득세만 무려 2천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차는 이곳을 한국의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는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 한전부지 현대차에 매각  한국전력 부채비율 크게 개선이 될까?


우선 한전부지 매각소식은 한국전력공사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한전부지 10조5천500억원에 매각


한전부지 매각소식에 따라서 9월 18일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오후 12시 조금 지난 시각 약 5%가량 주가가 큰폭으로 증가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한국전력의 부채비율을 현대차에 무려 10조원 이상을 주고 매각을 한 한전부지를 통해서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을 시켜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전부지 매각에 따른 한국전력 주가동향(9월 18일)


반면 한전부지를 사서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든다는 현대차 주식은 6% 이상 떨어지면서 급락을 하고 있네요.


현대차 1년 영업이익보다 더 비싼 한전부지, 아우토슈타드 만들려면 더 많은 돈 필요

현대차가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려고 하면 10조 5천 500억원의 한전부지 매입대금 이외에도 천문학적인 개발투자비까지 들어가야 할테니 주가에는 당분간 긍정적인 요소는 아닐듯 합니다.


현대차의 2013년 영업이익은 8조3155억 원으로 한전부지를 사려면 2조2345억원을 더 내놓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독일의 아우토슈타트는 독일어로 자동차를 뜻하는 아우토(auto)와 도시를 의미하는 슈타트(stadt)가 결합한 자동차도시를 의미하는 단어로 독일 중북부 하노버 인근에 자리한 작은 도시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본사와 출고장을 겸하고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를 지칭하는 곳을 말합니다.

독일 아우토슈타트 위치


아우토슈타트는 약 25만㎡의 부지에 4억3천만 유로((당시 돈으로 약 6천억원)를 투자해 2000년 6월 개장한 아곳으로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2천만명을 돌파하여 독일 국민들을 비롯하여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 중에 한 곳으로 자리매김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전부지의 면적이 7만 9342㎡인 점을 생각해 본다면 아우토슈타트 만큼의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autostadt)


[한국전력 재무현황, 단위 조원, 한전부지 매각으로 부채 줄까?]

회계연도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자산

65.6

66.9

70

92.3

94.8

96.2

98.2

부채

금융부채

14.6

19

22

26.4

30

34.2

35.4

비금융부채

7

6.9

6.9

17.8

20.3

20.7

21.2

합계

21.6

25.9

28.9

44.2

50.3

55

56.6조

자본

44

41

41.1

48.1

44.5

41.2

41.6

부채비율(%)

49.1

63.3

70.3

81.3

113.3

133.2

135.8

당기순이익

1.6

△3.0

△0.1

△1.5

△3.5

△3.2

0.2


한국전력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특히나 주목을 해야 할 부분이 바로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3배가까이 증가한 부채비율입니다. 지난 2013년 한국전력 부채비율은 2007년 49%에 비해서 135.8%로 폭증을 한 것을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측 아래 보는 바와 같이 수익은 줄어 늘고 있고 반면에 부채는 점점더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한전측은 사업구조조정, 원가절감, 금융기법 활용, 한전부지 매각·자회사 지분 정리 등 가용수단 총동원하여 2017년까지 부채비율 143%, 당기순이익 2조원대 목표 제시 14조원대의 부채 감축 계획을 올해초 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한전부지 10조 5천500억에 매각


당초 3조원대의 한전 부지매각 계획이 목표 초과 달성을 하여 3배에 가까운 금액에 팔렸기 때문에 부채감축 목표가 훨씬더 수월해 진 것이죠.

무려 3.3㎡당(1평)당 4억3879만원에 한전부지를 매각한 셈이니까요.


이번에 한전부지를 매각한 한국전력측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부채증가의 원인을 아래과 같이 크게 세가지로 들었었는데요.


첫번째로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그만큼 또 변동이 되어서 어찌 되었던 설득논리가 확 와 닿지는 않네요.


다음으로는 공공요금 억제 정책이 부채증가의 원인이라고 말을 하고 있으나 공공요금 역시도 2007년도에 비해서 그리 적게 오른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전력공급 설비투자 지속하여 부채가 늘어 났다고 하는 것 또한 현재의 과도한 부채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설득력이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여튼 이번 한전부지 매각으로 인해서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이 될 것은 분명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013년도 까지 무려 56조원이 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일각에서는 한전부지가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이 되어서 대박이 터진거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빚잔치 하고 나면 남는 것도 없을 듯 합니다.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autostadt)


여튼 현대차가 이번 한전부지 매입을 해서 해당 토지를 가지고 어떤 모습을 향후 만들어 낼 지도 궁금해 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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