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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지만 꼭 지켜야할 원칙이 있다면

명가공인 2014. 11. 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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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식투자라고 하는 것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장생활을 해서 모은 돈을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맡기면서 부터 였습니다. 당시 중형차 한대 가격 정도를 맡겨서 외제차 탈거라는 부푼 마음으로 투자를 한 것이죠.

주변 친구들 중에서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학창시절 그래도 고교시절 가장 성적도 좋았고 좋은 대학을 나왔던 친구에게 돈을 맡겼으나 결과는 정말 참담했었습니다.


외제차는 고사하고 오토바이 한대도 못살 만큼 손실이 컸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 증시는 눈감고 아무 종목이나 찍어도 될 만큼 좋았었는데 참으로 믿을 수가 없었던 결과 이긴 했었습니다.

즉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를 하지 않고 단타만을 노리다가 그런 결과를 가져 왔던 것입니다.


 ■ 가치투자 쉽고도 어려운 일



▷ 가치투자의 의미

가치투자라고 하는 용어의 개념을 이것이다 라고 딱히 정의를 확실하게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과거 저 역시도 친구에게 돈을 맡겨 크게 손실을 보고 난 이후 직접내가 투자를 해 봐야 겠다는 마음에 다른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로 부터 책을 몇권 추천을 받으니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그리고 '이채원의 가치투자' 라고 하는 책을 추천을 해 주더군요.


두책 모두 언급하는 인물은 가치투자의 선구자라 불리우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버핏 이 두 인물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투자원칙 세가지는 첫째 투자는 사업하듯 하라, 둘째 시장의 변덕스런 오르내림에 속지마라, 셋째 충분히 낮은 가격에 사라, 였습니다. 쉬운 듯 하면서도 참 어렵죠?

가치투자의 선구자 벤저민 그레이엄


좋은 회사라고 하는 것은 성장가능성은 있는지 그리고 진입장벽은 충분히 높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독점적인 지위를 충분히 앞으로도 누릴 수가 있는 것인지를 살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를 분석을 해 봐야 하는데 벤저민 그레이엄은 1894년도에 태어나 1976년도에 사망을 한 인물로 요즘과는 달리 주가수익률(PER)이나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계산하려고 하면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어야 했을 테지만 요즘에는 검색엔진을 통해서나 혹은 어느 증권사 홈페이지를 가든 한번에 확인을 할 수가 있으니 수치적인 가치평가를 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진입장벽도 높고 장부가치도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찾았다면 10년을 보유할 생각으로 구입을 해서 진득하게 들고 있으라는 말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을 고르는 일을 아내를 고르는 일과 같다고 말을 하고 있고 그의 제자인 워런 버핏은 주식을 사서 10년을 보유할 생각이 아니라면 10분도 들고 있지 말라고 조언을 합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우는 가치투자의 대부 워런버핏


간단히 풀이를 해 보자면 가치투자란 성장가능성이 있는 튼튼한 회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증권시장이 널뛰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오래동안 장기 투자를 할 생각으로 하나는 의미로 풀이를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것이 SK텔레콤 같은 통신주가 아닐까 합니다.

만약 3년전에 이 주식을 사 두었다고 한다면 지금 최소한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었겠죠.

SK텔레콤 주가동향


제가 처음으로 주식투자에 친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발을 들여 놨을 때에는 이 세가지 원칙중 하나인 장기보유의 원칙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으로 인해서 큰 손실을 봤던 것입니다.


▷ 가치투자의 실패경험

과거 STX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 저는 STX엔진의 독점적 지위와 장부가치를 보고 장기 보유를 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매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박제조 분야야 삼성중공업도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있고 그런데 엔진제조 분야에서는 STX엔진이 시장에서 비교적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장부가치도 괜찮다고 판단을 하여서 오랜기간 보유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처음에는 매년 배당금도 주고 좋더군요. 하지만 저에게 결국 가져다 준 것은 손실이였습니다.

STX엔진 자체는 괜찮은 회사였으나 STX그룹의 얽히고 섥힌 복잡한 관계들에 대한 생각을 미쳐 하질 못했었던 것이죠. 만약 지금까지 그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아마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STX엔진 주가추이


여튼 가치투자라고 하는 것은 뭐라 확실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참 어렵긴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투자를 하여 돈을 벌게 되면 그것은 나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가져다 준 것이니 가치투자가 되는 것이고 아무리 내가 좋은 회사의 주식을 골라서 샀을 지라도 상황판단을 잘 못해서 손실을 냈다고 하면 그것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가치투자가 아닐 것이라 여겨 집니다.


다만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워런버핏이 말했던 것 처럼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통해서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투자 전략이라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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