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담양 펜션 화재 그리고 여전히 타오르는 안전불감증의 불씨

명가공인 2014. 11. 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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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담양 펜션 화재 사건으로 인해서 무려 안타까운 4이라는 사람이 사망을 하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각 언론에서는 담양 펜션 화재 사건을 다루면서 원인과 책임 그리고 현재 전국 곳곳에 분포해 있는 수많은 펜션들에 대한 안전문제를 파헤쳐 가면서 이번 사고와 연계시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담양 펜션 화재 사건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런 사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세월의 흔적에 묻히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작은 것 하나하나라도 안전과 연계된 문제는 그냥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바꾸지 않는 한은 이번 사건과 같은 사고는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고 보여 질 듯 합니다.


 ■ 담양 펜션 화재 사건과 안전불감증



▷ 담양 펜션 화재 참사 역시나 예고된 참사

이번 담양 펜션 화재 사건은 천장이 개방된 형태의 바비큐 장이 아닌 밀폐된 형태의 바비큐 파티장에서 벌어진 일로 바닥은 나무에 벽면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로 덮여져 있어서 있었고 출입문은 별도의 비상구가 없이 하나였다고 하더군요.

동그란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허름한 고깃집과 비슷한 모습이였을 듯 합니다.

ⓒ 동아일보


밀폐가 된 공간에서 기름이 떨어진 숯불에 누군가 불을 끄겠다며 물을 붓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며 순식간에 천장으로 불이 옮겨 붙게 되면서 바비큐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었을 겁니다.

숯불에 물을 갑자기 부으면 내부는 불완전 연소로 갑작스럽게 연기가 자욱해 졌을 테고 거기다 불까지 붙었으니 실내에 있었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불길과 연기에 미쳐 실내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이와 같은 참사를 당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소화기 마져도 제대로 작동이 되질 않았었다고 하니 이번 담양 펜션 화재 사고는 언젠가는 터지고야 말 시한폭탄이 결국은 터진 것이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 전국 펜션 야영장 들은 상당수 안전 불안지대

담양 펜션 화재 참사도 그렇지만 지난 여름 청도 삼계계곡의 캠핑장을 찾았던 일가족 7명이 급류에 휩쓸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벌써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있는 펜션 뿐만 아니라 2천개가 훌쩍 넘어버린 캠핑장들도 사실 90%에 가까운 곳들은 관련 법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무허가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서와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입지조건, 화재, 홍수, 산사태 등의 재난에 무방비 상태이거나 안전시설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캠핑장들이 2천개 가깝게 있다는 것이죠. 이 또한 언젠가는 하나씩 터지게 될 시한 폭탄이 아닐 수가 없을 듯 합니다.

결국 담양 펜션 화재 사건도 그 수많은 시한폭탄들 중 또 하나가 터져 버린 것이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예전 삼계계곡에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을 때 해당 일부 언론에서는 다리하나 놔 줬으면 그런 참사는 없었을 거란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다리도 없는 곳에 캠핑장을 만들어 놓고 사람을 오라고 해 놓고 그런 쓸데 없는 헛소리를 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인 것이구요. 다리를 먼저 놓고 캠핑장을 만들었어야지 그런 것은 합당한 핑계거리가 아닌 듯 했습니다.


이번 담양 펜션 화재 사건 역시도 일부 언론에서는 8km옆 소방서 아닌 24km 거리서 출동을 한 것을 가지고 논란거리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 하고 난 후 소방서 문제를 따져도 따져야 할 듯 합니다. 이는 우리 집은 다른 집보다 불이날 위험이 수십배가 넘으니 우리집 불나면 소방서 책임이야 라고 먼저 따지고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펜션이 100% 안전한 곳이였는데 천재지변으로 사고가 터져서 소방차가 늦게 출동한 것이라면 소방서를 두들겨 잡아야 하지만 지금은 담양 펜션 화재 사건의 우선적인 원인을 펜션 자체에 두고 충분한 사고 원인을 따지고 난 이후 소방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순서 일 듯 합니다.

이번 담양 펜션 화재 사고로 인해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분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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