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은 초보일수록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최근들어 토지나 혹은 접근성이 어려운 곳의 전원주택을 구입하거나 혹은 직접 집을 지어서 생활하시다가 전원생활을 포기하시기로 마음먹고 매물을 내 놓으시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그런데 매물로 내 놓으시는 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어서 들어간 비용을 어쭤보면 참으로 암담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주택지를 찾아 집을 짓는 분들 중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토지에 대한 예산을 너무 작게 책정해 두고 그 가격을 맞추다가 큰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최초 토지구입비를 아낀다고 해서 무조건 전원주택을 짓는 최종 금액이 낮아지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전원생활은 충분한 준비없이 함부로 시작했다간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셔야 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하는 사례
한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용은 대략적으로만 잡아 보겠습니다.
실제로는 더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오지마을 정말 저렴하다 느끼는 땅이 나온 경우
예를 들어 어느 시골 오지에 300평 정도의 토지가 하나 나왔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물론 건축허가가 가능한 토지라 가정 하겠습니다.
토지구입비가 취등록세 등 해서 5천만원 정도 들어갔다고 해 볼게요.
이제 건축설계하고 허가 받고 각종 인허가비에 기초 토목공사등을 하게 되면 3천만원 정도 들어간다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300평정도에 취등록세 까지 해서 5천만원 정도 하는 토지가 25톤 대형트럭도 잘 다닐만한 도로를 갖추고 있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실제로는 비용이 더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더 클 겁니다.
건축비는 요즘 건축자재비가 올랐지만 대략 500만 정도로 잡겠습니다.
30평만 지어도 1억 5천입니다.
외딴 곳은 건축업자들이 이동거리등을 감안해 가격을 더 부를 수도 있습니다.
수도, 전기, 정화조, 조경, 울타리 대문, 준공 시 소유권 보존등기 등의 비용은 집 지을 때 별도 비용입니다.
땅은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결국 집을 짓고 나니 2억대 중반을 훌쩍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 짓고 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소소한 비용과 노동이 들어갑니다.
알게 모르게 또 몇 천만원 더 쓴다고 봐야 합니다.
문제는 소소한 하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경우 정말 감당이 안됩니다.
아파트 처럼 관리사무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처럼 뭐가 고장나면 금방 와서 고쳐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질 않습니다.
전원주택은 집주인의 끊임없는 관리도 필요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집주인이 별의별 장비를 다 사놓고 집을 고치고 있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외딴 곳에 집짓고 사시는 분들이 그래서 집에 들어가는 돈이나 노동력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봐야 합니다.
결국 전원생활을 포기하고 집을 팔려고 하면 마트나 병원한번 가려해도 차로 30분 이상은 나가야 하는 외딴 곳의 집은 실제 들어간 비용만 받고 팔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 반응은 무슨 저런 촌구석에 집이 저렇게 비싸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여기저기 부동산에 내 놔 봐도 한참을 운전해서 가야 하는 곳은 중개를 하시는 분들도 매번 기름 값 들여가면서 손님을 모시고 가려 하지도 않으려 하구요.
손님 역시도 차로 20분 이상만 가도 얼굴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 합니다.
결국 크게 손해보고 급매로 내 놓고 부동산에 웃돈까지 준다고 해서 겨우겨우 정리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주변에서 많이 보게되는 대표적인 전원생활 실패 사례입니다.
2. 접근성이 좋은 곳의 전원주택지를 선택한 경우
반면에 토지가격이 1억이나 더 비싼 접근성도 좋고 남향이고 조망권도 좋은 곳의 전원주택지라고 가정을 해 볼게요.
똑 같이 집을 지으면 1억의 가격차이가 나야 하는데 접근성 좋은 곳은 오히려 건축비가 적게 들어 갑니다.
그 이유는 일단 접근성이 좋아 각종 자재 운반비, 토목공사비도 적게 들어가고 수도, 전기 등의 기반시설 설치가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을 지어 놓고 나면 땅은 비싸게 주고 샀는데 저렴한 토지를 구입하여 집을 지어 놓은 것과 크게 가격차이가 안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주택의 용도를 달리 변경해서 활용을 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있구요.
실제 사례
제 주변에서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 토지에만 예산을 맞추다 보니 이런 큰 실수를 하는 경우를 본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다소 외딴 곳에 약 100여평의 토지를 5천만원을 주고 샀다면서 잘 샀다고 좋아 하시더군요.
그러나 기초 토목공사비가 대량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확인을 해 보니 견적이 최소 3천만원 이상 이고 거기에 건축인허가까지 받게 된다면 4천만원이 훌쩍 넘어 갑니다.
그런데 가까운 곳에 건축인허가가 완료된 정남향의 훨씬 경치도 좋고, 대형차 진출입 용이하고 수도전기 까지 다 되어져 있는 조망권 좋은 전원주택지를 평당 65만원 정도에 매매를 하고 있더군요.
결국 훨씬더 않좋은 토지를 평당 90만원 정도로 구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경험이 풍부한 전원주택개발업자의 경우에도 실패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하물며 아무런 경험없이 무작정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더 큰 위험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겨 집니다.
토지를 구입하여 전원주택을 짓고자 할 경우에는 토지구입 부터 집을 짓는 마지막 단계까지의 전체적인 비용과 절차 등을 철저하게 검토하여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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