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 킹코브라 마을 반콕상아 여행, 내 목에 뱀을?

명가공인 2014. 5.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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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산지방 콘캔지역의 외곽에 위치를 하고 있는 시골마을인 반콕상아라는 곳에는 일반적인 애완동물이 아닌 섬득하게도 뱀들과 더불어 사는 독특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그곳을 킹코브라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태국여행을 하면서 타이거킹덤과 같은 곳에서 호랑이 우리로 들어가 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경험 역시도 잊지 못할 체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곳이였는지를 이야기 해 보도록 할게요.


 ■ 위치 및 가는 방법


반콕상아 킹코브라 마을은 태국에서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으로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에서도 몇 차례 소개가 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때 부터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찾아가 보니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찾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콘캔중심가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가까이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를 한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이곳을 찾아갈 때 현지인의 차로 가면서도 몇번을 물어물어 찾아갔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령 택시를 대절을 해서 간다고 하면 기사와 잘 합의를 본다고 가정을 할 경우라고 해도 1000밧(4만원)정도의 금액은 줘야지 왕복을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콘캔대학을 두 시간 정도 같이 돌아 다녀 주는데에 택시기사가 500밧을 요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는 10밧짜리 성태우를 이용해서 아주 잘 구경을 하고 왔었지만요.

그러나 반콕상아 킹코브라 마을은 도저히 성태우 같은 수단을 이용해서는 갈 수가 없는 곳에 위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 뱀들과 더불어 사는 킹코브라 마을 둘러보기


평일이라 그런지 도착을 하니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마을 내부에는 관광지 답게 여러가지 음식을 파는 곳도 있고 다양한 약초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입구쪽 아로마 오일을 판매하는 곳 바로 앞에 주차를 했는데 말이 안통하는 터라 얼떨결에 오일을 파는 여성분이 갑자기 어깨를 주물러 주는 바람에 홀라당 낚여서 미안한 마음에 향초같은 것을 하나 사긴 했었네요.

뭐 향초값과 어깨 주물러준 값까지 해도 몇천원 안되게 저렴한 편이긴 했었습니다.


주차장은 제법 넓은 편이나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비포장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은 왠만한 학교 운동장 보다 넓어서 주차를 하는데에는 전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평일이라 차가 몇대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 오는지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을 제법 넓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마을 안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제법 길게 기념품과 기타 약초등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약초나, 기념품 또는 코브라쇼 등을 통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곳 이라고 합니다.

언듯 보면 마치 우리나라 재럐시장의 풍경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그 무시무시한 뱀쇼를 진행하는 행사장 입구쪽으로 와 봤습니다.

일단 입장료는 무료이구요.  쇼을 시작하는 시간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냥 사람이 어느 정도 모였다 싶으면 확성기를 통해서 쇼의 시작을 알려 줍니다.

그런데 입장료 대신 쇼 진행중에 바구니를 들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는요 그냥 20밧 정도 내면 될 듯 합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길레 공연장 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공연장이라고 하기엔 사실 민망할 정도이고 그냥 비 정도만을 피할 수 있게끔 만들어 뒀더라구요. 

일단 안전팬스 같은 것도 쳐져 있지 않고 사방으로 개방이 된 형태 입니다.


공연장 입구쪽에는 이렇게 태국어와 영어로 함께 써져 있는 이 마을의 상세 안내도도 보입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마을을 이해 하시는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쇼의 시작


공연이 시작되면 파란 윗도리에 전통 치마를 두른 무용수 들이 나와서 춤을 추면서 뱀을 하나씩 목에 두르기 시작 합니다.

이 나라는 워낙에 여장남자가 많아서 그런지 반은 남자같이 보이더군요.


춤을 추면서 한사람씩 상자에서 뱀을 꺼내 목에 두르기 시작을 합니다. 그게 전부 입니다.

추는 춤은 사실 춤이 아닌 국민체조 보다 못한 1초면 누구나 다 출거 같은 그런 춤을 추고 하도 공연을 많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무표정에 정말 성의가 없어 보이는 듯한 동작만 반복을 하더군요.

일단 오프닝 공연은 급 실망~!


그럼 동네 멍멍이도 금방 따라할 수 있는 무성의에 극치인 오프닝 공연을 잠깐 보시죠.

왜 무성의 하다고 했는지 공감 하실 겁니다.


이번에는 시골에서 모내기 하다가 금방 운동화로 갈아신고 공연장에 올라온 듯 한 아저씨 둘이서 뱀을 입에 넣기도 하고 바지속에 넣기도 하면서 공연을 합니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긴 하지만 이것 역시도 실망버전 추가였습니다.


공연을 보던 도중 주변을 둘러 보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공연장에 제법 앉아 있네요.

체험학습 나온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암튼 까까머리 학생들이 저렇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 부터는 좀 무섭긴 하더군요.

실제 독이든 킹코브라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인데요.  이 마을에는 이 코브라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또는 불구가 된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서 저렇게 목숨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연장에 안전팬스가 없어서 보면 정말 짜릿짜릿 합니다.

킹코브라와 뽀뽀하는 아저씨 잠시 감상해 보시죠.


공연이 다 끝나고 나면 목에 뱀을 두른 아저씨가 관중석으로 다가와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갑자기 목에 뱀을 둘러 줍니다.  요때 잘 피하지 않으시면 100밧 내셔야 합니다.

따라서 앞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공연중 바구니 들고 돌아 다닐때 20밧 정도만 우선 내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저는 얼떨결에 낚여서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뱀이 생각보다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하지만 목에 두른 뱀의 힘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반콕상아에 놀러온 아이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었었네요.  아주 저를 사진찍고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공연 보다는 이렇게 태어나서는 처음으로 뱀을 목에 둘러 봤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돌아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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