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우돔쑥역 근처는 방콕에도 변두리에 속하기는 하지만 번화가인 수쿰빗쪽으로도 택시를 타든 지하철을 타던 간에 금방 갈 수가 있는 곳이라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는 원래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렇게 서민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다양한 길거리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훨씬 더 저의 여행스타일에는 맞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제껏 태국여행을 다니면서 콘캔, 우돈타니, 우본랏차타니, 로이엣, 치앙마이 등 비교적 방콕이 아닌 또 다른 태국을 즐기기 위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방콕에 두 달간 머무는 시간은 또 다른 즐거움을 저에게 주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길거리에 노점들이 있는 길을 지나던 무렵 한글로 된 간판을 하나 봐서 담아 봤습니다.
‘미용실’ 이라고 써져서 뭐가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사실 한국인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한글이 써져 있다는 사실이 좀 재밋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태국 말을 할 줄 몰라서 하나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길거리 음식을 접하고 있는 중인데요.
일단 밥을 카우라고 하는데 돼지족발 냄새가 영락없는 우리나라 족발집에서 나는 음식과 꼭 같아서 먹어 보기로 하고 대충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하니 이렇게 한 그릇이 금새 뚝딱 나왔네요.
이름이 뭐냐고 다시 물어보니 ‘카우카무’라고 하네요.
제가 음식을 시켰던 곳입니다.
걍 뭐 차들 지나다니고 사람들 막 지나 다니는 먼지 풀풀 나는 데에서 식사를 했다고 보시면 될 듯 한데요.
아마 요걸 그대로 한국으로 옮겨서 찻길에 뒀으면 아마 사람들 아무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뭐 길거리 음식이다 보니 위생상태는 그냥 마음 비우고 먹어야 하는 게 태국 길거리 음식문화니 여기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맨날 길거리에서 음식을 해결해 보는 중 입니다.
워 낙에 여러 가지 종류들이 길거리에 많아서 여기 머무는 동안에 다 맛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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