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아니지만 항상 초등학교 앞을 지날때면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이상야릇해 질 때가 참 많습니다.
그 시절 고민이라고 해 봐야 신나게 놀 걱정, 놀다가 옷에 뭐라도 묻게되면 집에가서 엄마에게 혼나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소소한 걱정이 있을 뿐 다른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시절이였으니까요.
학교앞에서 사먹던 불량식품은 몸에 나쁘건 말건 간에 세상에서 둘도 없이 맛있는 음식이였고 친구들과 무엇을 하고 놀건간에 그 놀이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가 되었던 시절이 바로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도 이제는 어느덧 고민많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서글퍼 지는 군요.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에 위치한 동포초등학교...
원래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오래전에 남지초등학교에서 분교가 된 학교였다고 합니다.
비록 시골학교 이지만 전교생은 300명이 넘는 규모의 제법 큰 학교라 보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휴일이고 더구나 방학이였지만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가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요즘 시골에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동포초등학교운동장 주변은 정말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진 느낌이였습니다.
휴지조각 하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말끔하게 청소가 된 모습이였습니다.
학교정문에서 오른쪽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실내체육관이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구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비오는 날에는 그냥 체육 없음 이였는데 말입니다.^^
이 건물은 동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방학이라서 아이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추운겨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공차는 아이들 모습...
다른 초등학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동포초등학교도 역시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항상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답니다.
물론 창녕 남지지역은 학교운동장이 아니라 해도 운동할 수 있는 체육공원들이 곳곳에 워낙에 많이 조성이 되어져 있긴 하지만 동포초등학교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가 있겠더군요.
동포초등학교를 둘러보고 나니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저의 어린시절이 더욱더 그리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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