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마블산(Ngũ Hành Sơn, 오행산) 이다.
베트남까지 와서 왠 등산이냐고 하겠지만 그렇게 험준한 등산코스 정도는 아니다. 또한 다낭의 지긋지긋한 오토바이 매연을 맡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았던 곳이기도 하다.
다만 무릎이 안 좋은 분들이라면 비 추천한다.
이곳은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바닷가와 가까운 곳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치 베트남의 영혼이 깃든 신성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 다섯 개의 대리석 산, 그리고 그 속의 세계
‘마블산’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수(水), 목(木), 화(火), 금(金), 토(土)\\를 상징하는 다섯 개의 대리석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방문한 곳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투이선(Thuy Son, 수산). 다른 산들은 등반이 제한되어 있거나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투이선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산 아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절반 정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계단을 택했다. 초입부터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며, 점점 주변이 고요해지고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 동굴 속 신비로운 사원들
마블산의 진정한 매력은 동굴과 사원이 결합된 신비로운 공간들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신앙심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상 깊었던 곳은 헐(Huyen Khong) 동굴. 동굴 안에 세워진 불상과 제단, 위에서 떨어지는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그곳에선 말없이 손을 모으고 있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내려놓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 절경이 펼쳐지는 전망대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오르면, 드넓은 다낭 해변과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만든다.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도 담기도 했다.
🎍 여행 팁
입장료: 약 40,000동 (엘리베이터 이용 시 추가 요금 있음)
운영시간: 오전 7시 ~ 오후 5시
복장: 사원이 많은 곳이니 너무 노출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추천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2시간
✨ 마무리하며
마블산은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 자연, 종교, 역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다낭을 방문한다면 꼭 하루는 여유롭게 이곳을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오전에 방문하면 덜 더운 날씨 속에서 한결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다낭 시내에서 오는 방법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긴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재밋는 방법이긴 하다.
택시요금의 10분의 1도 안되는 단돈 800원 정도면 이곳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갔을 때는 서양 사람들의 경우 버스를 이용해서 이곳 까지 오는 경우도 있는 듯 했다.
산을 오르며 땀도 흘리고, 마음을 내려놓으며 힐링도 한 하루. 마블산은 다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상 같은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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