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사

기국이 그리고 용인 제일초등학교 운동회의 감동스토리

명가공인 2014. 10. 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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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가끔은 황당한 행동들을 해서 그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초딩이란 단어를 쓰곤 하지만 가끔은 그 초딩들이 어른들 보다 더 나을때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때로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 용인 제일초등학교의 운동회에서 벌어진 감동 스토리가 언론과 방송을 통해서 참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기국이라는 한 학생에 촛점이 맞춰 지기 보다는 초등학생들이 보여준 행동들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 줘야 할지를 다시금 뒤돌아 보는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꼴찌 없는 운동회 용인 제일초등학교 기국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


ⓒ 이미지 출처 : sbs 궁금한이야기y, 이하 출처 동일


▷ 꼴찌없는 운동회의 감동사연

9월 22일 용인 제일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서는 특히하게도 달리기 대회에서 다섯 친구가 함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연출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키가 121cm밖에 안되는 발이 느린 기국이라고 하는 친구와 함께 달리기 결승점을 통과하기 위함이였다고 하는데요.

기국이라는 소년은 현재 다른 아이들 보다 성장이 느린 것이 아닌 선천적으로 연골의 이상이 생겨 뼈자 제대로 자라지 않는 '연골무형성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소년이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기국이를 위해서 배려를 했던 것인데요.


이 사연은 현장에 있었던 가족들 뿐만 아니라 운동회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고 다시 SNS등과 언론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용인 제일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방식

기국이가 속한 반은 8명 밖에 되질 않다 보니 반아이들 모두가 서로 허물이 없이 지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전교생이 워낙에 적다 보니 1학년의 경우에는 한반 밖에는 되질 않고 학년이 높아져야 반이 둘로 나눠지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톡특한 것은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두명씩을 뽑아서 의형제조를 만들어 의형제 끼리는 함께 밥을 먹거나 게임을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전교생 들이 서로 모두 알게 되어 허물없이 지낼 수가 있다는 것이죠.

학교 교육 부터가 왕따없고 차별이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국이의 감동스토리는 결국 올바른 교육에서 부터 비롯 된 것이라 볼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아울러 기국이와 함께 뛰어준 4명의 아이들에 부모님도 인성이 참 좋으신 분들일 것이라 짐작이 되구요.


▷ 경쟁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기국이 스토리가 주는 교훈은 뭘까?

물론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이 이야기가 주고 있기는 하지만 좀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면 어린시절의 운동회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항상 순번을 매기는 경쟁속에서 살다 보니 우리는 함께 뛰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빨리 달려서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언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정말 쉴틈없이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만 돌이켜 보면 가장 그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때 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속했던 반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선생님이 특별히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고 공부를 할 때에는 1등이던 꼴찌던 간에 별다른 차별도 없었던 반이였습니다.

공부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나보다 좀더 아는 친구들에게 물어 보면 그 누구도 자기 공부에 방해 받는다는 내색 없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설명을 해 줬었기에 반 평균 모의고사 점수가 전국 1~2등을 다툴 정도로 좋았었고 당시 우리 반아이들 중 1명인가 빼고는 모두 4년제 대학에 합격을 하여서 지금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뛰면 느리게 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서로 지칠때 격려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주다 보니 더 오래 더 멀리 달려 갈 수가 있었던 것이죠.


요즘 많이 들리고 있는 개방과 공유의 경제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지만 실천을 제대로 못했던 이유는 우리가 지나치게 경쟁만을 강요 받았던 시대를 살아 왔었기에 함께가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용인교육지원청


용인 제일초등학교 학생들과 기국이로 부터 다시금 함께 뛰면 저렇게 좋을 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금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어린 친구들이 예쁘게 잘 자라서 우리나라를 지금보다도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줄 수가 있는 훌륭한 인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 기국이를 비롯한 함께 뛰어준 친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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