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사

9시등교 서울시도 내년부터 자율적 시행 하지만 논란은 여전

명가공인 2014. 11. 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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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된 초중고교 9시등교는 이제 경기도 지역의 90% 이상의 학교가 참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9시등교 제도가 만약 제가 어린시절에 도입이 되어서 시행이 되었다고 한다면 참 괜찮았으련만 요즘의 9시등교 제도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터라 찬반논란이 너무나도 커 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사교육비니 뭐니 해서 한자녀를 키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두 자녀 이상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 9시 등교는 학생들이 아침에 잠을 좀더 자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모님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 9시등교 논란 커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 백투더 퓨처, 과거로 돌아가 살펴보기

최근 시행되고 있는 9시 등교제도는 1970년대나 1980년대 정도에 시행이 되었었다고 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당시의 가정의 모습들 때문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제가 어릴적만 해도 맞벌이 부부를 찾는다는 것은 희귀한 일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집아서 가사와 육아를 책임질 뿐 밖에서 일을 하는 여성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였죠.

따라서 집에가면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경기도 9시등교 참여율 95.9%


저 역시도 학창시절에는 어머니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항상 집에 계시니 '밥주세요!'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네요.

당시 어머님들의 불만은 하루에 밥 여러번 차리게 하지 말라는 것이였습니다.

고3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새벽같이 등교를 해야하는 아이들 때문에 새벽 5시 정도면 일어나셔서 아침 도시락을 준비 하시고 6시 정도면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고 다음 순번은 아버지의 출근을 챙기는 것이였습니다.


당시 자녀를 서넛 둔 부모님들은 자녀 등교에 남편 출근까지 챙기랴 정신이 없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벌이는 아니였기에 감당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당시 9시등교 제도를 교육청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학생들에게도 엄청난 지지를 얻을 수가 있었을 테고 남편출근과 비슷하게 등교를 하는 아이들 밥을 한번에 챙길 수가 있으니 역시나 학부모님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을 수가 있었겠죠.


▷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의 현실의 9시등교

자녀교육을 위해서 요즘에는 맞벌이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에서 아침출근하랴 아이들까지 엄마가 챙기려고 하는 것은 단 한명의 자녀만 있어도 엄청나게 힘든일이 될 것이라 여겨 집니다.

요즘에는 아침출근하는데 남편까지 챙긴다는 것은 뭐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기에 남편분들은 각자 알아서 출근하고 아침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으실 테구요.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현실에서는 남편분들도 그런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터라 뭐 특별히 부부간에도 별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일찍 등교를 하게 되면 아침에 아이들 먼저 챙겨서 등교를 시킬 수가 있는데 엄마가 출근해야 하는 시간과 비슷해 지게 되면 아무리 미리 일찍 아이들을 챙겨 놓는다고 해도 출근전까지 아이들에게 신경을 안쓸 수가 없기에 맞벌이 하는 부부들은 아침에 때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바쁜 일이 벌어 질 수도 있는 것이고 서울과 같은 경우 출퇴근 거리가 대부분 30분을 넘어가기에 아이들을 집에 그대로 방치해 두고 출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해 질 것이라 여겨 집니다.

지금의 어른들 역시도 어린시절을 돌이켜 생각을 해 본다면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라고 한다 해서 잘 일어 나셨습니까?

벌떡 일어나는 사람도 물론 있을 테지만 아침잠에서 깨는거 부터가 엄마와 한판 전쟁을 치루는 것이였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학창시절을 뒤 돌아 보면 아침에 일찍 등교해서 때론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런 기억이 나긴 합니다.

아침에 깨우시는 어머님이 정말 미울 때도 있었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학창시절을 건강하게 무사히 끝내고 별 일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일찍 등교를 했던 것이 제 인생에 어떤 커다란 악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책이란 앞뒤 좌우를 충분히 살펴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할 것이라 여겨 집니다.

가뜩이나 출산율이 세계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마당에 아이들의 9시등교로 인해서 아이들 키우기가 현실적으로 더 힘들어지게 된다고 하면 혹여 늦둥이라도 낳을 생각을 했던 마음이 싹 하고 가셔 버릴 것 같긴 합니다.


진보교육감님들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9시등교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고달프게 만드는 입시제도의 변경과 사교육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큰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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